Page 7 - SCELA REPORT 2022 1호 - 독거노인종합지원센터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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선제적 돌봄을 위한 종사자 교육의 방향
전문가 칼럼 학계 전문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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노인 재가돌봄의 어려움과 딜레마를 다룰 수 있는 역량을 지원하는 교육이 필요하다!
김유진
경북대학교 사회복지학부 교수
「노인맞춤돌봄서비스」가 출범한지 어느새 삼 년 째가 되었다. 취약한 노인의 건강과 독립적인 생활 을 지원한다는 목적을 가진 「노인맞춤돌봄서비스」 는 우리 사회의 대표적인 예방적 돌봄 사업이라고 할 수 있다. 취약한 노인이 지역사회에서 건강히 나이 들어갈 수 있으려면(aging in place) 소득과 주거, 보건의료 분야의 정책적 뒷받침뿐 아니라( 김수영, 문경주, 오찬옥, 2015; Janssen, Abma, & Van Regenmortel, 2014), 노쇠를 예방하며 자립 적인생활을유지할수있도록지원하는차원의노 력도 필요한 일이다(김유진, 김현미, 장서영, 임아 정, 옥세윤, 2020). 급속한 초고령화 시대에 「노인 맞춤돌봄서비스」에 거는 기대가 높을 수밖에 없 다. 「노인맞춤돌봄서비스」의 주요 수행인력, 즉 돌 봄서비스 전반을 기획 및 관리하는 전담사회복지 사와 직접 서비스를 제공하는 생활지원사의 전문 성강화를위한교육방향을논의하기위해서는먼 저 종사자들이 실제로 누구와 어떻게 일하고 있는 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. 취약 노인의 에이징 인 플 레이스(aging in place) 지원은 절대 쉬운 일이 아 니며, 특히 팬데믹 장기화 속에서 종사자들은 여러 가지 어려움과 딜레마를 겪고 있기 때문이다. 필 자는 「노인맞춤돌봄서비스」 직무교육 지원과 「노 인맞춤돌봄 특화서비스」 자문 역할을 하면서 여러 차례에 걸쳐 다수의 종사자를 만나 서비스 제공의 실제에 관해 자세히 전해 들을 수 있었다. 본 칼럼 의내용은이와같은경험을기반으로한다.
「노인맞춤돌봄서비스」는 단순히 안부확인과 후 원물품전달,또는기사지원서비스를제공하는서 비스가 아니다. 비록 선정조사 결과에 따라 노인을 일반 돌봄군과 중점 돌봄군으로 나누고 있지만, 일 반돌봄군에속한노인이중점돌봄군에속한노인
에비해돌봄욕구가적거나덜취약한것도아니 다. 사업에 편성된 예산을 기준으로 이용자 수와 급여량을 정하는 공적 서비스의 태생적 한계를 극 복하고, 취약 노인의 에이징 인 플레이스를 지원하 는 것은 온전히 종사자의 몫이다. 종사자들은 노인 의삶을가까이에서접한자만이할수있는고민 을하게되기때문이다.그리고다음과같이특별 한 주의와 더욱더 많은 시간을 요구하는 사례들을 만나기 때문이다.
「노인맞춤돌봄서비스」 종사자들은, 노인의 암 수 술, 요양병원 입소 등의 위기상황 개입뿐 아니라 가족문제 해결과 가족기능 회복, 그리고 고독과 무 위(無爲)에 시달리는 노인의 적당한 소일거리 찾 기와 같은 일상 밀착형 고민까지, 노인의 삶에 관 심을가진자만이할수있는고민을하고있다.그 리고취약한노인이안전하고자립적으로살수있 도록 어떻게 도울 수 있는지, 노인이 삶의 의지를 갖게 하려면 어떻게 도와야 하는지 알고 싶어 한 다. 종사자들은 노인의 의사존중과 생명보호 사이 의 균형을 잡으면서, 종사자 안전 및 인권 보호와 연속적이고 안정적인 서비스 제공 사이에서 시소 타기를 하고 있다. 이들은 여러 가지 가치와 이해 관계가 상충하는 속에서 자신이 잘못된 결정을 내 리는 것은 아닌지 두렵기도 하며, 엄청난 책임감에 시달리기도 한다. 나아가 이들은 ‘도저히 할 수 있 는 게 없다. 어디까지 할 수 있는가?’라는 질문을 하게 된다. 특히, 지역사회 자원이 부족하고, 가족 은 외면하며, 공공의 협력도 부족한 상황에서, ‘더 는어떻게할수없다.’라고느끼는상황에종종처 하기 때문이다.
본칼럼의제언부분은아래
논문을 참조하였음.김유진. (2022). 노인맞춤돌봄서비스 전담사회복지사의 경험을 통해 살펴본 에이징 인 플레이스
지원 사례관리의 어려움과 딜레마. 사회과학 담론과정책,
15(1), in press.